[독자편지]김윤정/모금 거절했다고 인상 쓰다니

  • 입력 2000년 12월 10일 18시 30분


며칠 전 어떤 여자가 사무실에 들어왔다. 모금함을 들고 와서 도와달라는 내용의 글을 보여주었다. 하필 그날따라 지갑을 집에 두고 왔다. 지금 가진 돈이 없으니 다음에 다시 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만 인상을 쓰면서 문을 밀치고 나가버렸다. 주기 싫어서 그런 것도 아니었는데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도와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 도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중 상당수는 거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정말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나 부탁하는 사람들이나 마음을 열고 예의를 갖추어 진실한 도움이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윤정(경북 포항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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