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달중 500지지선 무너질듯" 현대증권

  • 입력 2000년 12월 8일 10시 36분


현대증권은 '12월 투자가이드'에서 2개월 이상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500포인트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8일 경고했다.

현대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투자비중을 동시에 낮췄다. 기존 중립(Neutral)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이 500포인트 붕괴를 예상하는 근거는 크게 3가지다.

무엇보다 공적자금투입, 연기금 동원, 은행합병, 미국금리 인하 가능성 등 나올 수 있는 호재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다. 더 이상 주가를 유지시킬 대형호재는 없다고 판단한다.

이같은 호재들이 발표됐지만 주가가 추가반등하는데 실패한 점도 고려했다. 특히 매물벽이 높은 550포인트를 상향 돌파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을 중시한다.

잇단 호재들로 500포인트선은 유지됐지만 현지수대를 유지할 만한 재료들이 발표되지 않을 경우 추가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이미 외국인들은 현지수대의 추가 조정을 전제로 대기매수중이라고 현대증권은 판단하고 있다.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세 번째 이유는 현정부의 개혁이 올바른 방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현대건설 등 한계기업의 퇴출이 지지부진하고 기업부채가 증가추세로 돌아서는 점을 우려한다.

이같은 분석아래 현대증권은 당분간 정부의 인위적인 연기금 동원으로 500선은 유지하겠지만 추가하락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이 갖고 있는 부정적 측면에다 △환율상승에 따른 부품가격 인상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매출감소 등의 악재를 안고 있어 추가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

결론적으로 현대증권은 추가바닥권을 확인하기전까지 주식투자를 자제하라고 권한다.

다만 이같은 위험부담을 무릅쓰고라도 주식투자에 나설 경우

거래소시장에선 △부산가스△ 화인케미칼 △농심△영원무역 등을 추천했다.

코스닥시장에선 휴맥스를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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