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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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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문가들은 유모차보다는 전반적으로 아이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부모의 자세가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아동 발달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어다니거나 아장아장 걷는 것은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과정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혼자서 걸어다닐 수 있게 되어도 부모들은 여전히 유모차나 보행기, 유아용 의자 등에 앉혀 놓으려고 한다.
소아과 의사인 마틴 I 로린은 ‘아이의 신체운동에 대한 부모들의 지침서’란 책에서 부모들의 이런 성향이 아동의 운동 근육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1997년 케이스웨스턴대의 조사에서는 보행기를 사용한 아이의 경우 운동 및 지각능력 발달이 더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기가 아동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주변 환경을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기 때문. 많은 전문가들은 ‘안전함’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동의 움직임을 격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즉 부모들이 아이의 움직임을 ‘허락’하는 차원을 넘어 붙잡고 쫓아다니는 등의 적극적인 움직임까지도 유도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http://www.nytimes.com/2000/12/05/science/05QNA.html)
<정리〓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