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보합권 등락 지속…510~520박스권 장세

  • 입력 2000년 12월 7일 12시 07분


미국 나스닥의 폭등 후 반락, 외국인들의 현물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선물은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유지되고 있다.

7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중 510∼520대의 등락을 보이면서 오전 11시50분 현재 518.48로 전날보다 0.59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66.69∼68.36대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0.46포인트 상승한 68.00을 기록중이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12월물은 어제 67대에서 허물어진 뒤 오늘 63.50∼64.85에서 거래되면서 64.70으로 전날보다 0.30포인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500선은 지켜줄 것이라는 정부의지에 기대면서도 위쪽으로는 나스닥 반락 뒤 추가상승력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력팀의 박준성 연구원은 “경기둔화라는 기본사이클 속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해 외국인들의 매도가 크지 않다면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그러나 일단 550대의 매물벽에다 나스닥 폭등 뒤 반락 과정에서 국내 증시가 선반영되면서 힘이 풀어져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의 경우에도 외국인들이 지난 이틀간 8600계약에다가 오늘 1000계약대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언제 매물화될 지 관망하면서 소폭의 거래대에서 매매차익을 거두지 못하는 눈치싸움이 빚어지고 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의 김준호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3일간 1만계약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반대매매 과정에서 리스크 줄이기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어 뚜렷한 장세변동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영업팀의 김지한 과장은 “외국인들의 최근 순매수계약이 모두 전매될 경우 손실이 클 것이어서 롤오버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롱청산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고 어제 힘없이 밀린 탓에 위로 갈 힘도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변동성이 커진 상태이고 현장세에 대한 시각도 엇갈려 한쪽으로 힘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선물 매도세가 크지 않고 오후 2시30분경 다소 쏠림현상을 감안할 때 62∼66대의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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