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오전장 출렁 1205.0원 마감

  • 입력 2000년 12월 7일 12시 04분


출렁거리며 오름세를 탔던 환율이 다시 하강곡선을 타고 있다.

7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1원 오른 120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환율은 미국의 나스닥 하락과 종합주가의 하락 및 역외 NDF환율이 1208원까지 상승하자 1210.9원(10시42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제한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환율은 외부의 요인에 크게 움직였지만 오히려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00원 대에서는 결제수요의 상당한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또 1220원대는 지난 며칠 동안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은 1200~1220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외환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외환당국에서도 1220원을 넘어서는 것을 쉽게 용인할 분위기는 아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10원대에서 대기업의 네고물량이 상당하다"며 "문제는 이 물량들이 어느 시점에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1210원대에서 환율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당분간 큰 변수가 없는 한 안정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대기업들의 네고물량 이외에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이 약 2억 ∼3억달러 정도 출회될 것"이라며 "환율은 지금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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