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메일맨' 통산 득점랭킹 2위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0분


16년간 3만1420점.

NBA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워포워드 '메일맨' 칼 말론이 마침내 통산 득점랭킹 2위에 올라섰다.

유타 재즈의 칼 말론은 6일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트에 있는 홈구장 델타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랩토스와의 경기 2쿼터 종료 4분 58초전 3만1천420점째를 기록하며 윌트 쳄벌린과 자리바꿈에 성공했다.

이날 31득점(12리바운드, 3 블록 슛)을 기록하며 팀의 98:84 승리를 이끈 말론은 이날까지 16년동안 통산 31,443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14년동안 31,419득점을 올린 쳄벌린을 뛰어넘은 말론에게 남은 마지막 산은 카림 압둘자바. NBA 통산 득점랭킹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압둘자바는 생에 38,387득점을 올렸다. 말론과는 6944득점의 차이. 말론이 이기록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대략 4시즌 정도를 더 뛰어야 한다.

위대한 대스타 말론도 대기록을 의식한 듯 경기초반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1쿼터 5분동안 전혀 슛을 쏠 찬스를 잡지 못한 말론이 첫 골을 터트린 때는 1쿼터 종료 6분 46초전. 코트 정면에서 약 6.6m 중거리 슛으로 마수걸이를 한 말론은 좌측코너에서 점프 슛, 브라이언 러셀의 패스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1쿼터에서 6득점을 올렸다.

대기록까지 남은 것은 단 2득점.

2쿼터 초반 오랬동안 벤치에서 쉬다 코트에 들어선 말론은 그의 득점 중 최소 1/3은 합작한 '단짝' 존 스탁턴의 어시스트를 받아 페인트 존 안에서 언더 슛을 성공시켜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홈 관중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큰 환호와 갈채로 그를 축하해주었고 멀론은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즐거움을 나눴다.

하지만 말론은 역사적인 날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퇴장을 당하는 오점을 남겼다. 말론은 경기종료 1분전 심판 마크 데이비스에게 판정을 놓고 항의하다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기록하며 코트에서 쫓겨났다.

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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