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득점왕 김도훈 “골든볼 건드리지마”

  • 입력 2000년 12월 6일 17시 30분


“올시즌 진짜 최고스타는 나야 나”

‘독수리’최용수(27·안양LG)와 ‘골잡이’김도훈(31·전북현대)의 최고선수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장소는 7일오전 서울 메리어트 호텔5층서 발표될 2000프로축구 골든볼 골든슈 시상식장(일간스포츠-KBS 공동제정· 아디다스 코리아가 후원).

프로축구 최고 영예인 골든볼 자리를 놓고 최용수와 김도훈이 막바지 경합이 한창이다.

이들의 첫번째 대결이었던 지난 1일 2000년 K리그 MVP 기자단투표에서 최용수는 81표중 66표의 압도적인 표로 올시즌 프로축구 MVP를 차지하며 1승을 먼저 챙긴 바 있다. K리그 득점랭킹 1위 김도훈은 14표에 불과했다.

그러나 2라운드는 예측 불허.

김도훈은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FA컵대회를 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 수상 분위기’로 만들었다.

FA컵에서 최우수선수 자리를 2골1도움을 잡은 팀 동료 ‘흑상어’ 박성배(24)에게 내줘 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축구 관계자들은 FA컵 결승에서 비록 패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결승골과 1도움이 폭발한 김도훈이 MVP로 선정안된 것은 다소 의외라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이에대해 전북 최만희감독은 “‘잡음’은 없었고 축구협회 주최임으로 협회가 판단했던 것”이라며 “(김)도훈이가 결승전에서 잘 뛴 것은 사실이나 결승까지 올라오는데 박성배의 팀 공헌도 무시 못한다”고 밝혔다.

이미 김도훈은 올시즌 27경기에서 15골을 터트려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라 골든슈 수상을 확정지었다. 14골을 잡은 최용수는 실버슈.

하지만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은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뽑는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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