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제약주, "신약테마 지고 기술수출테마 뜬다"

  • 입력 2000년 12월 5일 11시 37분


서울증권은 5일 내년에 제약업계의 신약 '기술수출'이 중요한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며 특히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증권 보고서는 올해 증시에서는 신약관련 재료의 파급효과가 저조했으며 내년에는 신약관련 재료에 대한 왜곡된 시장 반응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투자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신약관련설로 인해 주가가 급등한 후 속락하는 양상을 보여 매도 시점을 놓칠 경우 리스크가 큰 것으로 지적했다. 또 과거 신약 관련 연구과제가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양상을 보여 투자자들 사이에 신약개발 내용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증권 송지현 연구원은 "이제 신약개발 관련 재료를 갖고 있는 것만으로 주가가 오르기는 힘들다"며 "실제로 올해 신약개발 관련 재료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지금 개발중인 신약은 2002년 이후 제품화가 가능해 내년까지는 기술수출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수출 자체가 모멘텀이 되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은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신약개발은 주가의 단기급등보다는 제약사의 펀더멘털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기술수출은 제품화 이후 로열티 유입에 따른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를 유발시켜 제약사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수행, 주가 변동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송연구원은 덧붙였다.

내년에 기술수출이 가시화될 수 있는 제약업체로 송연구원은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을 꼽았는데, 양사는 각각 간장질환 치료제 'YH-439'와 위염치료제 'DA-9601'의 기술 수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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