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당분간 조정장세 이어질 듯

  • 입력 2000년 12월 2일 10시 08분


다음주(12월4일∼8일) 거래소시장은 미국증시와 노정갈등 등의 외부적인 변수에 의해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500선대를 전후해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500선 지지가 거듭 확인됐지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폭의 반등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첨단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계속해서 발표될것으로 보여 주가가 약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연기금의 증시 유입과 근로자 주식저축이 곧 판매될 것이라는 호재성재료도 미 나스닥 시장의 불투명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한국전력 등 노동계의파업예정 등 악재에 묻혀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 나스닥지수나 종합주가지수 모두 단기낙폭이 크기 때문에 저가매수세유입으로 인한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말했다.

현종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뚜렷한 경기둔화와 나스닥의 불투명성으로국내증시도 당분간은 조정장세를 거칠 것"이라며 "그러나 과매도에 따른 단기성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지주회사를 포함한 금융구조조정을 거쳐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480~540선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주이한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주가지수 500선이 지켜지고 있지만 장중 등락폭이 워낙 커 현재는 기술적 지표가 의미를 상실한 상태"라며 "당분간은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에서 지수 공방이 이어지는 소폭의 등락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당분간 미 나스닥 지수와 국내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재홍.이상헌 기자]jaeho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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