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3일째 순매도...선물 순매수

  • 입력 2000년 12월 1일 10시 07분


외국인들이 거래소에서 사흘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전 9시40분 현재 34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646억원)과 30일(1132억원)에 이어 사흘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첨단기술주 및 공기업주 등 지수관련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고, 국민, 신한, 주택 등 우량은행주들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보유물량을 털어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소폭의 매도우위와 매수우위가 빈번히 교차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580계약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신규매도(340계약)와 롱청산(440계약) 등 매도가 780계약, 신규매수(290계약)와 숏커버(1070계약) 등 매수가 1360계약을 기록중이다.

외국인들의 순매도에는 나스닥시장이 작년8월 이후 처음으로 2600선이 붕괴된데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은 30일(현지시각)컴퓨터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업체 등의 주도로 4.02% 급락한 2597.98로 마감됐다.

또 CSFB증권이 반도체 일부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둔화로 첨단기술주들의 실적악화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역시 주요지지선을 설정하기가 힘든 상황이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수급불균형이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9시50분 현재 거래소 종합지수는 493.88로 전날보다 15.35포인트(3.01%) 급락한 상황이고, 코스닥도 65.16으로 전날보다 2.10포인트(3.12%)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하락종목이 685개, 코스닥에서는 463개에 달하는 반면 두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100개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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