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12월의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

  • 입력 2000년 12월 1일 00시 07분


국가보훈처는 ‘12월의 독립운동가’로 파리강화회의 한국대표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내며 독립외교활동을 벌였던 우사 김규식(尤史 金奎植·1881∼1950)선생을 광복회 독립기념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선생은 1913년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 1919년 1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전승국대표모임인 파리강화회의에 국민대표로 파견됐고 같은해 4월 임시정부 외무총장 겸 주파리대표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어 1930년초 상하이에서 민족통일전선 운동을 벌였고, 중일전쟁이후 민족혁명당 대표로 활동하다 1944년 임시정부 부주석에 선임됐다.

선생은 광복 후 임정요인으로 귀국한 뒤 민족분단을 막고자 김구(金九)선생과 함께 남북협상에 나서는 등 좌우합작운동을 벌이다 6·25전쟁 중 납북돼 50년 12월 평북 만포진 부근에서 서거했다. 정부는 89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