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무선인터넷 관심"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6시 14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30일 "한국에서는 좋은 인터넷 기업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며 특히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등 핵심 기반기술 관련 업체들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한국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보급률이 높고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인해 인터넷 성장기반이 매우 견실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아리바와의 전략적 제휴 및 이 회사와의 아시아 지역 사업에 대한 홍보를 위해 서울에 온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르네상스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방문 목적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해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발표한 후 1년이 흘렀다. 이 연장선상에서 그간의 한국내 투자현황과 향후 투자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또한 B2B 솔루션 업체인 아리바社와 한국, 일본, 중국을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이를 한국에 발표하기 위한 목적이다."

- 아리바와의 사업계획은.

"소프트뱅크는 아리바와 3개국에서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 중,일을 포괄하는 B2B 커머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한국은 어음거래 관행 등 제도적인 문제점이 있으며 또한 주식시장마저 침체되어 있는데 시기가 나쁘지 않은가.

"아시아의 B2B시장은 이제 여명기라고 할 수 있다. 올 봄부터 한해동안 B2B마켓플레이스의 붐이 일었지만 실질적으로 경제를 주도하는 대기업들의 e-비즈니스는이제 시작이다. 그러한 면에서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본다."

- 내년의 한국 B2B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내년의 시장 성장률을 정확히 가늠하지는 못하겠지만 한국 인터넷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기업들의 e-비즈니스에 대한 관심도를 고려할 때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 이번 방한 기간에 국내에 투자한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아는데.

"많은 인터넷기업이 현재 투자자의 냉대와 빠른 흑자전환을 요구하는 분위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쉽게 낙담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전기나 자동차의 발명이후 이들 산업이 흑자로 돌아서기까지 수십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인터넷처럼 관련 산업이 생긴지 몇년 안에 흑자가 나는 회사들이 있다는 것은 향후 인터넷기업들의 미래 전망을 밝게 해주기 때문이다"

- 공식적인 일정 중에 김대중 대통령 예방도 있는 것으로 안다. 미리준비된 안건이 있는지.

" 특별히 준비된 안건은 없다. 한국의 B2B발전을 위한 제안을 할 예정이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앞서 있는 한국과 상대적으로 뒤진 일본의 상호 협력방안등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 향후 북한 방문도 계획하고 있는가.

"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

- 소프트뱅크코리아는 올해초부터 지금까지 총 19개기업에 567억원을 투자했다.남은 한달동안 대략 몇개 업체에 투자할 생각인가.

"작년 한국 방문시 향후 5년에 걸쳐 1억 달러를 100개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펀드규모가 1억 달러일때 보통 1년차에 50%, 2년차에 30%, 3년차에 20%를 쓰고 나머지 2년에 걸쳐 회수를 하는 것이 통례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투자진행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닷컴의 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닷컴의회복세는 언제쯤으로 예상되는가.

"닷컴의 위기는 인터넷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인터넷의 발전은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10년간의 디지털 산업의 발전은 지난100년간의 발전을 능가할 것이다."

- 현재 일본내 인터넷 업계의 현황 및 한국 인터넷 업계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일본은 무선인터넷의 확산과 아울러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요금체계의 문제로 고속인터넷서비스의 확산이 늦어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 분야에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보급률이 높고 무선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인터넷산업의 성장기반이 매우 견실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좋은 인터넷 기업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며 소프트뱅크가 투자할만 한 회사가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내년도 한국의 인터넷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보급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이며 대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B2B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 소프트뱅크코리아의 내년도 투자전략은.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등 핵심 기반기술 관련 업체들에 관심이 많으며 향후에도 꾸준히 투자를 해나갈 생각이다."

박종우<동아닷컴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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