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가 반발매수 불구 주가 약세출발

  • 입력 2000년 11월 30일 09시 22분


이틀간의 급락에 따른 저가 반발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현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선물시장에서는 개장초 1400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30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8포인트 상승한 518.82의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의 순매도 속에서 약세로 전환,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5.45포인트(1.06%) 하락한 510.9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약보합세 출발 뒤 상승 반전을 시도했으나 거래소 약세 전환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로 반전, 전날보다 0.92포인트 떨어진 67.53을 나타내고 있다.

선물 12월물은 보합세 출발 뒤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여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63.10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전날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전날보다 1.02% 하락한 2707.15로 마감, 지난 9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대선인 지난 7일 이후 15거래일동안 12일간 하락하면서 21%나 급락했다.

특히 미국 3/4분기 경제성장률(GDP)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것을 나타나면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경기둔화에 따른 미국 연준의 통화기조 변화 가능성을 탐색하면서 전통주로 매기가 이동하는 분위기다.

증시관계자들은 미국의 경기둔화와 함께 국내 내수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1/4분기가 최악의 경기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오늘 예정된 한국전력의 파업과 진현준 불법대출 사건의 금융권 파장 등으로 증시 주변여건과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장초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현대전자와 SK텔레콤 등 첨단기술주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통주인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종목이 400개, 하락종목이 270개 수준으로 저가 매수세가 다소 유입되는 모습이나 뚜렷한 힘은 발견되지 않고있다.

코스닥 역시 개별 종목별 접근이 이뤄지면서 상승종목이 290개, 하락종목이 200개 등으로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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