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실직자 쉼터' 내달 7일 폐쇄키로

  • 입력 2000년 11월 29일 21시 23분


광주지역 실직자들의 안식처가 돼온 ‘실직자 무료 쉼터’가 개설 2년만에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동구 남동성당 내 건물을 빌려 실직자들에게 취업을 알선해주고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해온 이 쉼터는 최근 재정난과 시설사용 문제 등으로 12월 7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이 쉼터는 2년여간 실직자들의 재취업과 자활의 터전이 돼왔는데 이 곳에서 공공근로사업이나 건설현장 제조업체 등 일자리를 찾아 떠난 사람이 1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제난으로 후원금이 줄어들면서 한달 최소 운영비 300여만원을 충당하기가 어려운데다 성당측과 당초 약속한 무상 임대기한도 1년이나 넘긴 상태여서 쉼터 폐쇄가 불가피하게 됐다. 가톨릭 실직자권리센터 정향자(鄭香子)씨는 “실직자들에게 무료 급식을 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어떻게든 꾸려나가겠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062―224―4139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