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한글도메인 '사냥꾼'이 선점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48분


10일부터 미국 ‘베리사인’의 한글 도메인(인터넷주소) 등록이 시작됐으나 전북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의 한글 도메인이 ‘사냥꾼’에 의해 선점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도메인은 인터넷주소를 영어가 아닌 한글로 표시하는 것으로 형식은 ‘www.한글.com(또는 net나 org)’이다.

산업은행은 ‘산업은행’과 ‘산은’을 신청했으나 ‘산업은행’을 건지지 못했고 기업은행은 ‘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을 신청했으나 이미 등록된 상태.

C은행의 한 관계자는 “여러 등록대행업체에 도메인 신청을 의뢰했으나 등록하지 못했다”며 “나중에 확인한 결과 주택 신한 국민 등 대부분 은행의 도메인을 한 명이 8일경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베리사인측이 도메인 암호값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신청일 이전에 등록이 이뤄졌다”며 “신청일 이전에 등록된 건은 인정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등록대행업체와 대응방법을 논의 중이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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