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 "외국인들 또..."…장막판 매도공세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5시 55분


외국인 투자가들이 또다시 장막판에 선물을 대거 매도하며 현물시장을 시퍼렇게 멍들였다.

28일 주가지수선물 12월 가격은 전날보다 2.40포인트 하락한 66.6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장막판 선물을 대거 신규매도한 것이 이날 선물시장 약세의 직접 원인이었으며 이는 곳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던 현물시장의 급락을 초래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2041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이상한 조짐이 발견된 것은 오후 2시34분께.

오후 2시까지해도 매매동향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은 2시30분 744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다 35분에는 1680계약 순매도로 돌변했다. 불과 5분 사이에 1000계약 가까이 쏟아붓듯 팔아치운 것이다.

외국인들의 선물매도 공세로 장중 매수우위를 보이던 프로그램 매매도 장후반에 들어서 순매도로 반전, 40여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이에따라 동시호가에서 지수 관련 대형주의 주가가 추가로 떨어졌다.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30분까지만 해도 542.04포인트로 540대를 지키고 있었으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신규매도가 쏟아져 나오면서 쉽게 540대가 붕괴되며 결국 536대에 마감했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을 불안케 하는 것은 신규매도가 많은 점이다. 외국인들의 신규매수는 853계약에 불과한 반면 신규매도는 1858계약으로 2배를 훌쩍 넘어섰다.

각 증권사의 선물관계자들은 연말 자금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외국인들이 단타에 치중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지지선을 종전의 65대에서 63∼64대로 낮추면서 그러나 추세상으로는 65대에서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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