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거래소,60일평균이동선(578)돌파여부가 주목

  • 입력 2000년 11월 25일 13시 33분


"악재들이 해소국면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높다.

60일 이동평균선(578포인트)의 상향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다음주(27일∼12월 1일) 국내증시에 대한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11월 17일부터 연 6일째(영업일 기준)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을 가져왔던 국내외 악재들이 점차 해소단계에 접어들면서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적어도 주초반은 연속하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다 수급상황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수요우위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의 상향돌파여부가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은 1188.10원(24일)에 마감하면서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 다음주엔 본격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환율상승은 이미 악재로서 역할을 상실했다고 김도현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은 지적한다.

오히려 1200원대까지는 정부도 용납할 것이란 견해가 적잖게 나온다. 내년도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원화약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이라면 '환율상승=외국인자금 이탈' 공식을 곧바로 적용하기 곤란하다.

실제로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시황분석가는 △달러화를 제외한 통화가치 하락은 전세계 현상 △반도체 등 섹터펀드가 외국인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원화절하에도 우려할만한 외국인 매도공세는 없을 것으로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전격 등원도 호재다.

늦어도 11월말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다면 다음주 뿐만 아니라 '연말장세'를 기대해 볼만하다.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은 11월말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다면 종합주가지수가 6개월안에 650~7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를 10월말에 내놨다.

은행업종에 대해서도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했다.

실제로 금요일(24일) 은행업종지수는 8.10% 상승했다.

미국 대선결과가 다음주면 확실한 윤곽을 잡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구조조정이란 내부변수만으로는 시장흐름을 되돌리기 버거운 상황에서 나스닥시장의 반등을 가져올 대선의 불확실성 해소는 대형 호재라고 김 선임연구원은 강조한다.

여기다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 것도 국내증시의 반등을 기대케 한다.

12월은 올해들어 처음으로 수요우위로 전환될 것으로 동부증권은 추정하고 있다.

김성노 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은 "현재까지 확정된 공급물량과 수요물량을 조사한 결과 각각 1조원대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근로자저축주식이 12월부터 도입되면 올해들어 처음으로 수요우위로 전환한다"고 분석했다.

김 선임연구원이 추정한 공급물량은 주식형 수익증권(4660억원) 뮤추얼펀드(1900억원) 유상증자(4100억원) 그리고 코스닥공모(210억원) 등이다. 반면 매수여력은 이미 3000억원이 투입된 연기금 1조원에다 근로자저축주식물량 등이 가세한다.

김 선임연구원은 "악재해소와 수급우위전환으로 다음주 국내증시는 580포인트를 상향돌파하려고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임정재 미래에셋증권 펀드매니저도 주초반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그는 주식편입비중을 늘려도 무방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피력한다.

특히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은행주나 근로자저축주식 수혜주인 증권주가 일반투자자들의 1차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들이 연6일째(영업일 기준) 순매수하고있는 삼성전자도 눈여겨보라고 권한다.

64 DRAM 현물가격의 급등도 있지만 현주가가 바닥권이란 인식이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들려준다. 다소 투자기간을 길게 잡으면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입장이다.

동부증권의 김 선임연구원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배당투자에 나서라고 권한다.

국내증권사에서 발표하고 있는 '배당투자유망종목'중 올해 실제 배당하는지 그리고 배당률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현주가대비 배당금 규모(배당수익률) 등을 확인한후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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