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메릴린치'전세계 기업들 수익이 감소하게 되는 6가지 이유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2시 06분


메릴린치증권은 24일 '아시아 태평양 계량투자전략'보고서에서 적어도 향후 12개월간 전세계 기업들의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수익성 악화 근거로 △전세계 기업들의 수익 하향조정 △미국기업실적 둔화 △생산물가지수 감소 △OECD 선행지표 하락 △장단기 금리차(Yield Curve)의 역조 △한국증시의 조정 등을 제시했다.

즉 앞으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이 많다. 실제 미국기업들은 4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수익감소로 기업들의 투자를 줄이자 원자재 가격 등이 하락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기선행지표가 감소를 예고하고 있다.

설비투자를 줄이고 운전자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단기금리가 오르고 장기금리가 내려 장단기 금리차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단기금리가 높은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전세계 기업들의 실적 악화우려를 2개월 앞서 반영하고 있다.

올해들어 한국증시가 50%이상 하락한 것을 향후 기업실적 악화의 근거로 제시한다.

메릴린치증권은 이같은 분석아래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선 기업들의 수익이 세계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이나 대만보다는 호주와 홍콩, 싱가포르의 투자비중을 확대하라고 추천한다. 이들 지역의 기업들은 경기 사이클을 타지 않고 비교적 안정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같은 맥락에서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나 소재산업보다는 전력 생필품 등 경기방어주의 비중을 높이라고 강조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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