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5% 이상 급락…연중최저치 임박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4시 55분


오후들어 코스닥이 5% 이상 급락하면서 10월말 이래 최저치로 급락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급락에다 닷컴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이 속출하고 환율상승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가들의 투매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새롬기술이 하한가에 들어선 것을 비롯해 다음, 옥션, 엔씨소프트, 핸디소프트, 로커스 등 인터넷 닷컴주가 6%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3일 오후 2시45분 현재 72.69로 전날보다 4.44포인트(5.76%) 급락, 지난 10월31일 연중최저치인 67.69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 마치게 되면 종가기준 연중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종목이 519개에 달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LG홈쇼핑을 제외한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3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들의 순매수세가 14억원대로 급격히 줄면서 낙폭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손범규 연구원은 “개인투자가들이 95%에 달하는 시장구조 상황에서 나스다 급락과 닷컴 실적 악화, 환율불안 등이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되고 데이트레이딩에 따른 청산매물까지 겹치는 과민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악재가 반영되면서 단기 급락이 있을 경우 저가 매수세도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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