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하한가]성폭행 혐의 물의 개그맨 주병진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1시 18분


주:주위에서 말이 많소. 병:병진씨! 진:진실이 뭡니까?

강제냐, 합의냐. 개그맨 주병진씨가 여대생 성폭행 혐의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는데... 검찰은 피해자가 주씨의 차에 타게 된 과정 등을 놓고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자 보강수사를 지시한 뒤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간치상' 등 이런저런 법률용어가 오가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주씨가 승용차에서 여대생과 관계를 가졌는데 "강간한 것이냐""합의한 관계냐"가 세간의 논점인 것 같다.

피해자는 "강간 당했다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다→강간 당했다 →좋은 만남으로 끝내자" 등으로 진술을 바꿨다. 주씨는 일관되게 "합의한 관계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강간치상'을 사실로 받아들인 것 같다.

성에 관한 일은 개인의 지극한 프라이버시다. 양쪽 모두 성인이고, 성인의 성관계는 그것이 차 속이든 러브호텔이든 '보호'돼야 한다. 그것이 '원론'이다.

다만 '공적 역할을 요구받는 개인'의 사생활은 달라야 한다는 것이 여론이다. 주씨는 그간 몇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주씨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래서 곱지 않다.

최영록/동아닷컴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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