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5일째 곤두박질…530선도 붕괴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8시 44분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5일째 하락하면서 이달들어 처음 520선대로 주저앉았다. 미국 나스닥증시의 약세와 국회파행, 환율오름세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 원화환율 급등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장중 한때 강보합권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선물이 약세권으로 돌아서면서 다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방어주인 제약주가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탔을 뿐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환율상승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상승, 눈길을 끌었다. 대한방직 동일방직 성창기업 등 자산가치 우량주들도 돋보이는 상승을 기록.

현대그룹 계열사주식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하한가로 급락했던 현대건설과 고려산업개발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 특히 현대건설은 치열한 매매공방전이 펼쳐지면서 5일째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핵심블루칩들은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러 지수 하락폭을 크게 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시가총액 20위까지 온통 파란색이었다.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종합지수는 80선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정부의 근로자 주식저축 허용 발표가 단기적으로는 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전장에는 80선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후장 들어 원화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자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이 커졌다. 나스닥이 4일 연속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한 몫을 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만 강세를 보였을 뿐 기타 업종들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바이오시스 이지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주들만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장중 강하게 올라 눈길을 끌었던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 업체도 경계성 매물로 인해 약세로 밀렸다.

재료 보유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보성파워텍 삼영케불 우경철강 해외무역 등이 상한가에 오른 반면 하림 디씨씨 씨앤텔 등은 약세로 돌아서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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