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신硏 "현대건설, 무조건 팔아라"

  • 입력 2000년 11월 21일 16시 16분


대신경제연구소는 20일 발표된 현대건설 자구계획안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유동성 위기와 향후 영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며 현대건설 주식의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대신은 자금의 유동성 측면에서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조8018억원의 처리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며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BB)으로서 차환발행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태욱 연구원은 영업 측면에서 또한 신인도 하락과 자금력 부족으로 자체분양과 재건축 등 민간건축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국내 공공토목과 해외공사에 주력해야 하나 “2002년까지는 신규 공공수주 물량이 적으며 해외공사도 신인도 하락으로 애를 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과거와 같은 위치를 회복하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또다시 유동성 위기 문제가 재발될 경우 추가 자구책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단기적 주가 상승시마다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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