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아치와이어리스]박지은 아쉬운 피날레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40분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컸을까.

미국LPGA투어 ‘루키 시즌’의 대미를 우승컵으로 장식하려던 박지은(21)이 최악의 스코어로 무너졌다.

20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레전드코스(파72·6497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아치와이어리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

전날 3위 박지은은 버디 2개에 보기 7개와 더블보기 2개로 9오버파 81타를 기록,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박세리, 캐리 웹 등과 공동 18위로 처졌다.

이날 박지은은 1번홀 버디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갑작스레 샷이 흔들리면서 3번과 5, 6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져 갔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박세리는 3언더파를 쳐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언더파를 쳤으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때가 너무 늦었다.

98년 미국진출 후 해마다 4승씩을 거둔 박세리는 3시즌째인 올해 단 1승도 올리지 못한채 시즌을 마감했다.

도티 페퍼(미국)는 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레이첼 헤더링턴(282타)을 3타차로 제치고 지난해 8월 올스모빌 클래식 우승 이후 16개월만에 첫승(통산 17승)을 올렸다.

3라운드 단독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4오버파에 그치면서 공동 3위로 밀려났다.

한편 이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올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캐리 웹이 187만6853달러로 2년연속 상금여왕에 등극한 가운데 김미현은 82만5720달러를 벌어들여 7위를 마크, 한국 낭자군 가운데 유일하게 상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또 박세리는 55만376달러로 12위에 머물렀고 42만7055달러의 박지은이 19위.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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