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선영/수능 제2외국어 너무 쉬어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36분


16일자 신문에 게재된 대입수능시험 문제와 정답을 들춰보다가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배운 독일어 문제를 보게 됐다. 첫 문제를 풀어보면서 ‘야, 이거 너무 쉽네. 뒤에 나오는 문제들은 좀 어렵겠지…’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30문제를 다 풀고 난 뒤 한참을 웃었다. 고교를 졸업한 지 7년이나 지났고 그동안 독일어를 한번도 공부하지 않았는데 30문제 중 29문제를 맞혔으니 말이다. 문법을 모르고 해석을 제대로 못해도 단어 한두개의 뜻만 알면 그냥 맞힐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수능시험에 대비해서 제2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은 아주 억울할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내려면 차라리 제2외국어 시험을 없애는 것이 낫다.

김 선 영(충남 아산시 풍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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