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로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그 집은 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때 박정희 전대통령이 준 특별하사금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지난 5월말 부동산명의 신탁파문으로 총리직에서 4개월만에 불명예퇴진한 박씨는,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에 비견될만큼 현대정치사의 풍운아였다.
포철신화를 일으킨 '철강왕'(STEEL KING)인 그는 3당합당 이후 YS와의 '악연'으로 문민정부 때 3년여에 걸쳐 일본에서 궁핍하게정치유랑생활을 하기도.
97년 DJP연대에 합류함으로써 정계에 화려하게 컴백, 총리직을 맡았던 그는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지자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을 낼 수 없다"는 변을 끝으로 미련없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쇠처럼 단단한 '강단있는 인상'에 걸맞게 결단이 분명하고 소신이 뚜렷한 박태준. 불우이웃등을 도우려는 그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최영록/동아닷컴 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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