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선물 부산이관 '파란'…거래소노조 총파업 경고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8시 42분


정부는 현재 증권거래소가 맡고 있는 주가지수 선물(先物)시장을 2004년 1월1일에 부산소재 한국선물거래소로 옮기기로 확정했다.

또 다음달 15일경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코스닥 선물지수(코스닥 50지수)는 부산 선물거래소가 업무를 맡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주가지수 선물(KOSPI 200지수)의 부산 이관 문제에 대해 이같은 최종 방침을 확정, 17일 발표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 중순 선물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이종구(李鍾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증권 관련 선물 및 현물시장을 분리한다는 정책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다만 상장주식 관련 선물 업무는 현재 증권거래소가 맡고 있고 부산 선물거래소의 준비 기간도 필요한 점을 감안해 3년 가량 유예기간을 둔 뒤 이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또 선물거래법 시행령 개정과 별도로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의 업무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극대화 등 전반적인 시장 개편 방안을 내년 하반기까지 마련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서울 증권거래소와 부산 선물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묶고 회원제인 선물거래소를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내년초 전문기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하고 각계 의견 수렴을 거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순활·최영해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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