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코비의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잡았다

  • 입력 2000년 11월 17일 15시 17분


코비 '막아도 소용없다'
코비 '막아도 소용없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LA레이커스를 구했다.

4쿼터 종료 2.3처전 동점 슛에 이은 연장 종료 24초전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까지.

코비는 연장 8점포함 모두 31점을 쓸어담는 빼어난 활약으로 LA레이커스가 새크라멘토킹스를 112:110 물리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17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의 홈 아크로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는 2~3년 후 코비가 레이커스의 리더로 팀을 이끌고 오닐이 뒤를 받쳐 줄 시나리오를 팬들에게 미리 선보인 경기였다.

레이커스가 102:99로 뒤진 4쿼터 브라이언 쇼의 3점슛이 빗나갔을때 남은 시간은 6초. 로버트오리가 리바운드를 잡아내 다시 쇼에게 패스를 하자 코트 중앙 3점라인 밖에 서있던 코비는 자신에게 패스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그리고 먼거리에서 깨끗한 동점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피말리는 연장전에서도 팀이 올린 10점중 8점을 혼자 책임졌다. 리바운드도 10개.이날 코비가 보여준 플레이는 전성기 시절 '불스왕조'를 이끌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샤킬 오닐도 33득점에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코비를 도와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오닐은 연장종료 6초전 새크라멘토 페자 스토야코비치(29점·17리바운드)의 레이업 슛을 블록 슛으로 막아내며 코비의 활약을 더욱 빛내줬다.

새크라맨토는 팀의 기둥 크리스 웨버가 부상으로 두경기째 출전하지 못했고 포인트가드 제이슨 윌리엄스마저 2쿼터 초반 발목부상으로 물러나 이쉽게 패했다.

이번시즌 토론토에서 합류한 덕 크리스티는 32점을 넣으며 스토야코비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7승3패의 새크라멘토는 6승3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보다 한단계 높은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2위자리는 지켰다.

한편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토론토 랩터스는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가 37점을 몰아넣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라시드 월러스(25점)를 앞세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80:86으로 무릎을 꿇었다.

NBA의 '최고령팀' 유타 재즈는 올랜도 매직을 99:84로 꺾고 서부컨퍼런스 중서부지구에서 선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격차를 반경기차로 유지했다.

유타의 '우편배달부' 칼 말론(15점)은 이날 통산 1천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워기쁨을 더했다.

◇17일 전적

포틀랜드 86-80 토론토

샌안토니오 99-95 워싱턴

레이커스 112-110 새크라멘토

휴스턴 84-80 샬럿

덴버 89-85 시카고

유타 99-84 올랜도

클리퍼스 76-72 밴쿠버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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