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용경색기에 좋아보이는 종목들

  • 입력 2000년 11월 17일 09시 10분


국고채와 회사채간의 금리차이가 갈수록 확대되는 신용경색기에 주식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선호해야 하나. 삼성증권이 17일 제시한 정답은 우량 블루칩에 대한 비중을 늘리면서 실적 호전주들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최근 투자자들이 무위험자산인 국고채만 선호하는 바람에 지표금리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다소 떨어지는 회사채 금리는 올라가고 있다. 당연히 두 채권간의 금리차이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전일 국고채 3년물은 7.23%, 회사채 3년물은 8.35%로 1.12%포인트의 금리차이가 발생했다. 양자간의 금리차이는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면서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이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주식투자자들도 '단기시세'를 내는 종목들보다는 '생존확률'이 높은 업체들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회사채 상환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의 주가는 바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미 자금사정이 나쁜 기업들의 주가는 액면가 밑으로 하락한게 대부분이다.

현대건설(2100, 16일종가) 쌍용양회(1130원, 16일종가) 등은 정부와 채권단이 구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가수준만 놓고 본다면 거의 부도난 기업과 다름없다.

김도현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은 "현시점은 현대건설 유동성위기로 확대 재생산된 자금시장 경색이 해결 초기단계로 접어든 상태다"며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중에서 불투명한 지배구조나 계열사편법지원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기업들을 배제한후 선별적으로 투자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3분기 실적향상이 뚜렷한 기업들에 한정해서 매수하라고 권한다.

S-오일, 삼성전자, 포항제철 LG애드 광전자 등이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추천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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