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美금리인상 시사…차익매물 급증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39분


▼거래소▼

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을 내비친 점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가세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세를 이끌 만한 주도주도, 새로운 재료도 없이 경계성과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면서 지수는 제한적으로 오르내렸다.

현대그룹 형제들이 화해하고 현대건설이 1조원 가량의 자구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현대건설이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7175만주로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6656만주)를 갈아치웠다. 현대전자 현대정보기술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주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건설에 지원키로 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약세에 머물렀다.

최근 강세를 이어갔던 저가주와 개별주들은 ‘팔자’ 물량이 늘면서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우성건설 삼익건설 사조산업 등은 하한가로 밀려났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외국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에 나섰으나 단기 차익매물을 이겨내지 못했다. 장중 내내 고전하다 종합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80 언저리에 형성된 매물대 돌파에 또다시 실패한 것.

이날은 개인이 쏟아내는 차익매물을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가는 양상을 연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억원, 1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3일 이후 9일 만에 동반 순매수를 보였다. 거래량은 15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15일에 이어 또다시 3억주를 넘어 활발한 거래 분위기를 이어갔다.

건설업종만 소폭 오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최근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한통프리텔을 비롯해 기업은행 LG홈쇼핑 엔씨소프트 등만 오름세를 유지. 나비다드 바이러스 피해 소식에 힘입어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인터넷보안업체는 하루만에 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권으로 밀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2개를 포함한 25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를 포함한 309개.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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