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상한가]'아름다운 이직' 박영숙씨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1시 32분


"아이들을 돌볼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랴"

서울 외교가의 '마당발'이자 한국수양부모협회 회장인 박영숙씨(46). 부모에게 버림받아 갈 곳없이 방황하는 어린이들의 대모이다. 이 협회는 수양부모가 돼주자는 운동을 펼친다(babylove.simin.org, 706-7177).

'고아수출국 1위'의 오명을 씻는 데는 뜻있는 시민들의 작은 모임의 몫도 있겠다. 그가 최근 큰 결심을 했다. 18년간 근무해온 영국대사관을 사직, 퇴직금으로 작년 어린이쉼터 '오픈하우스'를 열면서 진 은행빚 1억여원을 갚기로 한 것.

5천만원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메웠다해서 잔잔한 감동을 안기기도.

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협회일 하는 것도 인정해달라고 조건을 달았다고. 내국인으로선 서울주재 외국대사관의 최고위직 커리어우먼인 그의 각오가 새롭다.

"어린이를 돌보는 일뿐만 아니라 새로운 업무 또한 열심히 해 주위사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최영록/ 동아닷컴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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