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AIG,현대 금융3사 인수 관련 정부지원 공식요청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8시 52분


미국계 보험금융그룹인 AIG가 현대증권 현대투자신탁증권 현대투자신탁운용 등 현대그룹 금융 3사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한 요청사항을 정부에 공식으로 전달했다. 이에따라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경우 현대금융 3사의 경영권은 이르면 11월중 AIG에 넘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위원회는 AIG 관계자가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방에서 AIG 관계자는 이 위원장에게 현대그룹 금융3사 인수와 관련해 자금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IG는 그동안 현대투자신탁증권이 한남투신을 인수할 때 정부가 증권금융을 통해 지원했던 2조5000억원에 대해 만기를 5년간 연장하고 금리도 6%에서 3%로 낮춰달라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해왔다. 이 위원장은 이에대해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이 있으면 지원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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