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반등…연최저행진 나흘로 마감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6시 37분


채권금리가 오름세로 반전, 연중 최저경신행진을 나흘에서 마감했다.

14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5%포인트 오른 7.10%로 마감했다.

3년만기 AA-회사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오른 8.28%, BBB-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상승한 11.75%로 각각 장을 마쳤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내린 7.03%로 출발했다고 오후들어 7.12%까지 상승한 후 마감무렵에는 7.09%에 거래되는 등 등락을 거듭했으나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았다.

7.0% 하향돌파가 어렵자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왔고 매수세는 한발씩 물러서며 받아가는 모습이었다. 7.10%를 넘어서자 매수세가 어느정도 유입돼 반등시 대기매수세는 여전히 풍부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다만 단기낙폭이 컸던데 따른 경계감에다가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가 7.0%란 점을 감안하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7.0% 하향돌파는 역마진으로 인해 은행권이 장기보유목적(투자계정)으로 매수가 어렵다는 점과 투신사의 수신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금리추가하락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또 오는 16일 자산관리공사가 중도환매 또는 정산한 9500억원의 부실기금정리채권(잔존만기 4년정도의 FRN)을 국채전문딜러에게 입찰을 통해 매각할 예정인 것도 매수세에 다소 부담을 줬다.

그러나 최근 랠리에서 소외됐던 기관들의 반등시 매수세와 경기둔화 조짐 등을 감안하면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내일은 7.0%에 발행된 9500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 신규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이 물량이 거래되면서 7.10% 내외의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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