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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4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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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현 가미타카모리 구석기 유적지 등에서 유물을 날조해온 도호쿠 구석기문화연구소 후지무라 전부이사장이 마침내 일본 고고학협회에서 제명당했다. 그 결정은 지당하다.
후지무라는 일본역사를 무려 70만년 전까지 올려놓은 신화적 존재. 그는 '신통하게' 유물과 유적을 잘 찾아내 '신의 손'으로 추앙 받은 일본 고고학계의 '떠오르는 별'이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혼자 몰래 구덩이를 판 뒤 자신이 갖고 있던 유물을 묻고 다시 '발굴'한 '역사 날조범'으로 판명됐는데.
특히 후지무라가 날조한 구석기 역사는 19개의 고교 교과서중 10개 교과서에나 실린데다 대입 시험문제에까지 출제됐다니 아연실색할 판.
일본 고고학협회는 후지무라가 관여했던 모든 유적지에 대해 다시 검증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으나 사후약방문일 터.
최영록/동아닷컴 기자 yr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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