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1137원대에서 방향 모색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4시 18분


어지간한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한 1140원선 돌파가 어려울 것이라는 심리가 상당함에 따라 환율움직임이 1137원대에서 정체되고 있다.

오전종가보다 10전 높은 1137.00에 오후장 거래를 재개한 달러화는 오전장 저점인 1136.90 밑으로의 추가하락에 실패한뒤 2시10분 현재 1137.60으로 반등하고 있다.

주가 낙폭이 20포인트에 달하고 있지만 1140원 돌파시도가 번번히 무산된 상태에서 당국이 자산관리공사를 동원해 간접적인 달러매도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하는 딜러들이 추격매수에 나서기를 극도로 꺼려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 추가하락시 최소한 한두번은 더 1140원 돌파시도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136원대에서는 일단 단기적으로 롱플레이를 펼쳐보자는 심리도 상당하다.

따라서 달러화가 1138원대로 재상승하지도 못하고 1136원대로 하락하지도 못한채 1137원대에서 호가만 변동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형 악재가 나오지 않는한 1140원이 돌파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보통이 아니다"라면서 "그렇다고 현재의 상황에서 환율이 하락한다고 볼수도 없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1130원대 횡보세를 원하는 당국의 의중을 시장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면서도 "정체국면이 오래 지속될수는 없으며 대내외변수에 따라 다시 움직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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