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빛 평화 광주 제주 독자생존 불가능판정

  • 입력 2000년 11월 8일 15시 49분


금감위는 8일 조흥 및 외환은행의 경영개선계획을 받아들여 '독자생존 조건부 가능'으로 공식평가했다.

금감위는 또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등 4개은행을 '독자생존 불가능'으로 판정했다.

이들 4개은행은 오는 22일까지 지주회사편입 계획 등이 담긴 수정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위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라톤회의를 열어 민간인으로 구성된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경영정상화 대상 6개은행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위는 조흥은행에 대해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고정 여신비율을 내년 6월말까지 6% 이하,내년 12월말까지 4% 이하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중 공모증자가 불가능할 경우 외환카드 지분 추가매각 또는 후순위채 발행등이 보완돼야 할것"이라는 독자생존 조건을 제시했다.

금감위측은 " 조흥.외환은행은 기업퇴출 등에 따라 추가 부실요인이 발생했지만 계획된 증자계획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한빛.평화.광주.제주 등 4개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개선계획의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불승인'했다.

금감위는 이와관련,"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은행에 대해서는 공적자금 투입등을 위한 자산 및 부채 실사를 내일(9일)부터 예금보험공사와 협의해 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오는 22일까지 합병.지주회사 편입계획과 부실을 털어내는 데 필요한 공적자금 규모가 담긴 수정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위는 이들 은행의 수정경영개선계획을 평가한 뒤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편입여부 등을 이달중 결정한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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