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하락에 역외매수 재개로 달러화 재상승 시도

  • 입력 2000년 11월 8일 12시 04분


주가가 하락반전하고 개장초 매도하던 역외세력이 매수를 재개함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시도를 재개하고 있다.

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밤 역외NDF환율이 1139원까지 상승한 상태에서 대우자동차 처리지연 불안감이 확산되고 개장초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하자 전일종가보다 1원90전이나 높은 1138원에 개장한뒤 1139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가스공사 및 자산관리공사 매물 출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역외매도세가 출현하고 주식순매수분 및 업체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1137.2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2300계약에 이르던 외국인 주가지수선물 순매수규모가 600계약대로 급감하면서 주가가 하락반전하고 역외매수세가 재개된데 이어 동남아통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1138.20으로 반등한뒤 1137.5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개장초에는 4천만달러정도의 역외매도세가 있었으나 동남아통화가 약세를 보인 오전장 중반이후 6천만달러 이상의 매수세가 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은 4천만달러정도 나왔으며 전자업체를 위시한 업체네고물량이 지속 출현하면서 오전수급이 공급우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대우자동차, 현대건설 문제가 계속해서 악재로 작용할 경우 환율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격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1140원선에 근접함에 따라 고점인식 매도세가 강화될수는 있지만 정치-경제 상황이 환율추가상승을 촉발시킬수도 있기 때문에 투기매도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당장은 1135∼1140원의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 환율방향은 상승쪽"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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