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용석/퀴즈 상금 2000만원 위화감 조성

  • 입력 2000년 11월 7일 18시 53분


며칠 전 모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퀴즈 프로그램을 본 일이 있다. 총 10문제를 맞추면 2000만원의 상금을 타고 그 중의 반을 불우이웃을 위해 쓴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하루 2만원 정도의 일당를 받으며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한번 퀴즈 프로그램에 나와 보통 근로자가 1년을 벌어야 만져볼 수 있는 큰 금액의 상금을 타는 것을 볼 때 서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그렇게 큰 금액을 걸고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인가. 요즘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서민들의 감정을 생각해 상금액수를 줄이거나 상금 대신 상품을 주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김용석(경기 시흥시 장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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