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주금고에 부산은행… 67년담당 한빛銀 탈락

  • 입력 2000년 11월 6일 00시 30분


부산은행이 67년 동안 부산시 예산운영을 맡아온 한빛은행을 제치고 부산시의 주금고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5일 “각계 대표 9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결과 부산은행을 주금고로, 농협을 부금고로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은행은 100점 만점에 95.85점을 얻어 86.56점을 얻는데 그친 한빛은행을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주금고가 됐고 부금고 경쟁에서는 93.84점을 얻은 농협이 주택은행(82.26점)을 제쳤다.

1936년부터 시 주금고를 운영해 온 한빛은행은 기득권에도 불구하고 부실경영으로 인해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합병이 기정사실화한 것이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해 시금고를 내놓게 됐다.

심사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30점)가 배정된 시와 시금고간 협력사업 부분의 출연금 액수를 놓고 신청은행들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었는데 부산은행은 2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금고는 올해 재정규모를 기준으로 예산과 기금 등 총 3조9964억원 가운데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와 기금 등 67.11%인 2조6821억원을 내년부터 3년간 관리한다. 부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와 토지관련특별회계 등 나머지 32.89%를 담당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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