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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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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용인 태영CC(파72)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
77년 프로에 입문한 임진한은 남영우를 3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96년 낫소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국내대회 통산 5승(해외 3승) 달성. 우승상금은 5000만원.
전날 벌어진 준결승에서 이해우와 연장 3번째 홀까지 접전을 치르고도 승부를 못가린 임진한은 이날 속개된 플레이오프 4번째홀에서 이겨 결승 티켓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결승에서 전반을 3홀 앞선 채 끝낸 임진한은 10,11번 홀에서 남영우가 잇따라 티샷과 세컨드샷 오비를 내는 행운까지 겹쳐 2홀을 연속 따내며 승리를 예고했다.
90년대 후반부터 골프 지도자로 변신해 주니어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임진한은 “선수 생활을 마감하려는 시점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일미가 ‘무서운 10대’ 임선욱(17·분당 중앙고2)을 4홀 차로 따돌렸다. 10월 SK인비테이셔널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이면서 통산 5승째.
상금 5000만원을 보탠 정일미는 시즌 1억6837만500원으로 선두를 굳게 지키며 상금여왕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임선욱은 비록 패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언니들을 연파하며 결승까지 진출, 한국 여자골프의 차세대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며 상금 3000만원을 챙겼다.
정일미는 16강전에서 박세리를 누르며 돌풍을 일으킨 임선욱을 맞아 노련미를 앞세워 14번홀까지 3홀 앞선 뒤 15번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를 한 후배와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3,4위전에서는 권영석이 이해우를, 김영(신세계)이 조경희를 각각 2홀차로 꺾고 남녀부 3위를 차지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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