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용담댐 담수 늦어져…환경부와 환경단체 반발로

  • 입력 2000년 11월 4일 01시 36분


전주권 생활 공업용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완공된 전북 진안군 용담댐의 담수가 수질 오염을 우려하는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늦어지고 있다.

전북도와 수자원공사는 지난달부터 용담댐에 물을 담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환경부는 진안과 장수지역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완공한 이후 담수할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최근 열린 용담댐권역별협의회에서 “진안 장수지역의 하수처리장 설치와 담수지역의 완전한 분뇨수거, 이주 가옥 철거,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이후로 담수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내 43개 시민 환경단체도 기자회견을 열어 “안동댐도 처음엔 1급수였으나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3급수로 떨어질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 담수전 완벽한 준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수자원공사는 “이달안으로 담수를 시작해야만 내년 하반기부터 물 공급이 가능해져 전주지역의 식수난과 군산 익산지역의 생활 공업용수난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이달 하순경부터 담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몰지구 안에 남아 있는 정천 안천 상전면의 300여가구를 이주시키고 수몰예상지 1200만평에 대한 환경정리를 마칠 계획”이라며 “진안 장수 등 상류 지역의 오염원이 거의 없어 하수처리장이 완공되기 전이라도 2급수 수질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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