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민혜정/음반판매량과 예술수준은 별개

  • 입력 2000년 11월 3일 18시 39분


최근 두 가수의 음반판매량을 비교하는 내용을 다룬 방송을 보았다. 마치 그 판매량에 따라 그 음악 또는 그 가수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 것처럼 말했다. 이같은 시각은 그야말로 물질만능주의적인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리 돈이 중요해도 지켜져야 할 가치가 있다. 특히 예술분야만큼은 상업적인 흥행 결과를 성공과 실패의 잣대로 삼아서는 안된다. 예술가가 내놓는 작품은 그 노력의 결실이다. 단지 상대방의 작품보다 덜 팔렸다고 해서 실패했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는 결국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게 할 것이다. 이처럼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하는 내용은 자제되어야 한다.

민 혜 정(서강대 독문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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