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현대그룹 계열사주 이틀째 강세

  • 입력 2000년 11월 3일 18시 39분


▼거래소▼

‘결국 박수 소리에 묻혀버렸지만 중간 중간에 야유 소리도 들렸다.’

기업퇴출 이벤트의 줄거리가 사실상 노출된 가운데 거래가 이뤄진 3일 장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560선을 회복했다. 퇴출을 면한 기업의 주가는 기세등등했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정작 퇴출 발표 이후의 증시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거래량이 4억주를 넘어섰다. 하지만 거래대금은 2386억원에 그쳤다. 간발의 차로 운명이 엇갈린 한계기업들이 장세의 주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보통주와 우선주가 일찌감치 동반상한가를 기록했다. 고려산업개발, 현대상사, 현대전자도 많이 올랐다. 금융주는 저가주를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대만 반도체공장의 정전사고에 따른 수혜 기대로 3% 이상 올라 17만원선을 회복했다. 건설주가 전날에 이어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한빛 조흥 외환은행과 현대전자, 쌍용양회 등에 거래가 집중됐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코스닥▼

‘만만디’ 회복세가 이어졌다. 미국 나스닥의 상승 소식과 퇴출기업 발표에 대한 기대감속에 연속 나흘째 상승. 오후장 초반까지만 해도 다시 80포인트대로 올라설 듯 보이던 종합지수는 경계성 매물이 나오고 후속 매수세가 가담하지 않아 80선에서 밀려났다.

이날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 외국인은 180여억원의 순매수로 전날에 이어 연이틀 1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5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개인은 180억원 가량을 순매도.

전 업종이 연이틀 상승을 보이는 등 비교적 고른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9개를 포함해 407개로 내린 종목(143개)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종목별로는 옥션이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코네스 LG홈쇼핑 등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통신주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텔슨전자 등 단말기 업체들도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았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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