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셔틀버스 운행 氣싸움

  • 입력 2000년 11월 2일 01시 58분


최근 국회 의원들이 발의한'셔틀버스 금지법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내 대형유통업체와 운수 및 소매 유통업체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도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 전주점이 지난달 25일부터 셔틀버스금지법안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시민 1만50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자 일부 다른 대형 할인점도 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측은 "소비자들의 편리를 도모하는 셔틀버스 운행을 국회가 금지시키는 것은 소비자를의 진정한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내 시내버스회사와 재래시장, 소형 유통업체들은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운수업체와 소형 유통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2일 전주 남부시장 번영회에서 대표자 회의를 갖고 국외희 셔틀버스금지법안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의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올 9월말 현재 전북 도내에서는 이마트 전주점과 코아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 총 16개 할인점과 백화점측이 74대의 셔틀버스를 1일 682회 운행해 하루 2만여명의 고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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