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허정무감독 “거취문제 협회판단 따를것”

  • 입력 2000년 11월 1일 19시 08분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를 마치고 1일 귀국한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강전에서 진게 가장 아쉬우며 인신공격성 비판과 죄인 취급을 받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향후 거취문제는 협회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대회를 총평한다면.

“시드니올림픽에서 뛴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해 2년 뒤 월드컵에서 한국팀을 이끌 주역으로 성장했다고 본다.기술적인 면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태클과 몸싸움에서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대표팀 평가가 좋지 않은데….

“2년전 최약체로 평가받던 올림픽대표팀을 맡았고 올림픽에서 2승을 거둘만큼 전력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지금 쏟아지고 있는 비난은 상당부분 인신공격성이며 무책임한 면이 많다. 정작 한국축구를 위해 나서야 할때는 침묵하던 사람들이 지금와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납득하지 못하겠다.”

―협회행정도 구설수에 올랐는데….

“선수 선발을 둘러싸고 협회 내부에 지연,학연 등이 작용한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분노를 느낀다.”

―일본축구의 성장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일본과는 경쟁자로서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일본을 다시 따라잡기 위해선 장단기 대책이 필요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본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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