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말기주 잇단 호재에 기대감

  • 입력 2000년 11월 1일 18시 33분


정부의 이동통신 단말기 보조금폐지로 어려움을 겪던 단말기업체의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강세의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다. 먼저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가한 중국 주룽지 총리가 자국내 이동통신서비스는 CDMA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번째는 SK텔레콤 한국통신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 3사가 모두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 사업신고서를 제출하면서 IMT―2000관련 단말기 대체수요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IMT―2000 서비스가 시행되면 현재의 CDMA 단말기를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중국에 대한 단말기수출은 내년 하반기나 돼야 일부 업체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MT―2000 서비스용 단말기도 기술개발이 늦어져 삼성 현대 LG전자 등 대기업은 빨라야 2002년, 중소업체는 2003년에야 가능한 실정이다.

동원경제연구소 홍종길 연구원은 “단말기보조금 폐지 이후 내수에 치중해온 중소업체의 3.4분기(7∼9월) 실적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보조금폐지 이후 내수시장이 위축되자 그 대안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면서 4.4분기부터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단말기업종 주가상승이 9월말처럼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며 코스닥시장 반등을 이끌지는 미지수”라며 “그러나 최근 하락폭이 커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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