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급락 개장후 1135원대 정체

  • 입력 2000년 11월 1일 12시 01분


주가상승 영향을 받으며 급락 개장했던 달러화가 수급부재로 추가방향을 잡지 못하고 1135원대 정체국면으로 돌입했다.

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4원50전 낮은 1134.50에 개장했으나 추가하락에 실패한뒤 1135.00∼1136.50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1135.8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소규모 이월네고물량이 출현했으나 저가인식 숏커버수요가 받아냈으며 역외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14억5천만달러의 10월 무역흑자와 15포인트의 주가상승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1130원선 바닥인식에 현대건설 법정관리 처리 가능성 부상으로 환율추가하락이 막혔다.

그러나 10월말에 결제수요가 크게 일어나면서 월초 수요요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역외매수세가 재출현하지 않는한 환율이 상승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32∼1133원에서 매수, 1137∼1138원에서 매도하려는 의사가 강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중간선이 1135원대에서 꼼짝을 못하고 있다"면서 "어제 1141원대에서 나온 자산관리공사 매물이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에 1140원대로의 상승을 넘보는 시각은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현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구조조정 촉진으로 인식되면서 심리는 좋아질수 있어도 실물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할 것"이라면서 "당장 1140원대로 올라서지 못해도 1130원 밑에서는 그동안 매수를 미뤘던 공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출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율상승세가 마무리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일시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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