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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30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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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닥시장에서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된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타워텍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그후 한번도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매도잔량을 55만주나 쌓으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리타워텍은 헐값에 사들인 사양기업을 첨단업종으로 탈바꿈시켜 기업가치를 키우는 신종 M&A(기업인수합병) 기법인 A&D테마를 만들어낸 장본인.
원조 A&D주가 연이틀 하한가로 가라앉자 증권사들이 A&D관련주로 분류한 다른 코스닥종목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리타워텍에 이어 실제로 A&D가 이뤄진 바른손(하락률 6.41%)은 하한가를 면했다. 하지만 A&D 대상업체로 꼽히고 있는 엔피아, 동특, 테크윈, 삼한콘트롤스, 코아텍, 모헨즈, 지이티, 성원파이프, 디에스피, 풍연 등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A&D는 테마로서 약발이 떨어진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추세와 정부의 M&A 활성화 정책을 감안할 때 A&D는 증시의 한 축을 이루는 테마로 재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M&A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인수후 사업성이 의심스러운 인터넷지주회사에 머물러 있어 테마로 부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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