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아동복 메이커 '두손21' "이런 옷가게 봤어요? "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8시 42분


“우와, 옷가게에 미끄럼틀이 있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두손21 사옥을 찾은 양충원군(서울 풍납초교 3년)이 환성을 지른다. 자그마한 장난감 미끄럼틀이 아니다. 1층 아동복매장에서 지하 1층 어린이 공간 동동(動童)으로 내려가는 한쪽 계단이 미끄럼틀로 돼있다. 미술가이자 공간디자이너 최정화씨가 기획한 곳이다. 미끄럼틀을 내려가면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전시를 위한 스튜디오가 있고 음식만들기 놀이를 하도록 부엌을 만들어놓은 체험교실이 있다. 11월16일까지는 이곳에서 ‘틈새전―어린이 생활과학 발명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이들 옷을 싸게 사려고 왔는데 애들을 위한 공간도 있으니 좋으네요.”

충원이와 함께 온 김혜문씨(37·서울 강동구 풍납동)의 말. 하지만 매일 재미난 프로그램이 열리는 것이 아니고 전시장도 자그마해 큰맘먹고 찾았다가는 실망할 우려도 없지 않다. 매장에선 아동복 삐삐메모리와 캔키즈를 50%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다. 스웨터 2만∼3만5000원, 바지 1만4000∼3만8000원, 오리털잠바 8만2000∼9만원, 패딩잠바 4만∼5만5000원. 일요일엔 미술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오전11시(4, 5세), 낮12시반(6, 7세), 오후2시(초등 1, 2학년) 과정. 참가비 3만5000원. 11월23일과 25일에는 요리 언어 철학 근육활동 등 통합활동을 하는 ‘마법사 해리와 함께―맛을 아는 꼬마철학자’ 체험교실이 열린다. 11월의 주제는 바람의 원리와 바람이 불 때 맛있는 것들. 11월 2일엔 오후3시(4, 5세) 5시반(11∼13세), 4일엔 오전10시(6, 7세), 오후3시(8∼10세) 프로그램이 있다. 참가비 2만8000원. 02―553―8030

<김순덕기자>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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