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나스닥 급락-외국인 '팔자'로 객장 썰렁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58분


▼거래소▼나스닥 급락-외국인 '팔자'로 객장 썰렁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맥없이 무너졌다. 외국인들은 3일만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낙폭을 키웠다. 선물시장도 크게 하락했다.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량과 대금도 크게 줄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억주 가까이 줄어든 2억1000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도 1조5000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과 음료, 섬유, 화학 등이 보합권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지수 관련 대형 종목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14만원선으로 떨어졌다. 금융 등 저가 대형주군과 중가 우량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개별중소형주와 일부 저가권 종목의 오름세가 계속됐다. 연말 배당관련 기대감이 확산된 SKC를 비롯, 협진양행 혜인 삼표제작소 국제상사 갑을방적 등 2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신규상장된 한국중공업은 한때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으며 720원 내렸다. 오른 종목은 20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610개.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시가총액 상위 20종목 무더기 하락

종합지수가 다시 8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나스닥 급락이라는 악재속에 출발한 것 치고는 낙폭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현 지수대가 웬만한 악재에는 급락하지 않을만큼 낮은 지수대라는 지적이다. 5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들이 관망세만 유지해 줬더라도 최소한의 하락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중소형 개별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여 약세장의 전형을 보여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옥션 핸디소프트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이 모두 떨어진 가운데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닷컴주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바른손 동특 엔피아 등 A&D 관련주와 실적을 수반한 저가권 개별 종목들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3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 뒤 거래가 재개된 한국디지탈라인이 하한가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디지털임팩트 역시 ‘정현준쇼크’로 인해 이날 거래량 1위 속에 약세를 지속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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