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 고주알]낚시광 남희석, 아내 덕에 겨우 체면치례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1시 55분


신혼의 단꿈을 만끽하고 있는 개그맨 남희석이 지난 주 아내 이경민씨 덕분에 망신 당하는 것을 면했다는군요.

남희석은 지난 주 일요일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클놈의 염경환, 지상열, 우짜우짜의 강성필, 이상훈 등과 함께 인천 앞바다에서 친목 도모를 위한 낚시대회를 열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낚시배를 대절하고, 상품까지 거는 등 이날 모임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는데요, 남자들의 이 모임에 스튜디어스 출신인 염경환의 부인과 남희석 부인도 특별 멤버로 함께 했답니다.

충남 대천 출신인 남희석은 평소 낚시광인 아버지 밑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자랑해 이날 그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참석자들이 시작부터 낚시대를 드리웠다 하면 연신 큼직한 고기를 잡는 동안 남희석 부부는 내내 허탕만 치고 있었던 것이죠. 처음에는 여유있게 웃던 남희석도 차츰 시간이 흘러가면서 전혀 입질이 없자,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답니다.

함께 간 동료들도 너무 격차가 나자, 당초 예정했던 부부대결, 월척 대결 등의 이벤트는 아예 말도 꺼내지 못하고 그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는군요.

예정했던 시간이 흘러 낚시배 선장이 "이제 그만 가죠"하고 낚시대를 거두려는 순간, 남희석의 부인 이경민씨의 낚시대에 우럭이 한 마리 걸렸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10 마리 넘게 잡는 동안 겨우 한 마리를 잡은 것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남태공'이라고 자랑해왔던 남희석의 입장에서는 완벽하게 허탕치는 것은 면했으니 불행(?)중 다행인 셈이죠.

그래서 요즘 남희석은 "남자는 결혼 잘하고 볼 일"이라며 주위 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다시 아내 자랑이 대단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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